5층 병동 관계자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석순옥 할머니 보호자입니다. ^^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먼저 저희 어머니를 돌보아 주셨던 요양보호사님들,  한분 한분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앞뒤가 맞지않는 말씀에도 웃으면서 대해주시고,  장난도 걸어주시고 말동무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5층 걷기 운동을 할때면 손도 흔들어 주시고, 엉덩이 댄스로 함께 춤도 춰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힘들고 피곤한 업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나이가 어린 보호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시는 친절함이 너무 인상이 깊었습니다.

퇴원하는 날 짐싸는 것 까지 도와주셔서 그 친절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5층 간호사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 수간호사님은 사람이 참 순하고 착하게 생기셨는데, 얼굴 모습 그대로 정말 착한 분이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태원하시는 날, "담에 보게 되면 맛있는 밥 꼭 사드릴께요"라고 하시면서 살짝 눈물을 보이셨는데,  그때 제 마음도 찡했습니다. 어머니 태원하시는 날, 집에 일이 생겨서 퇴원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서운해 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어머니 욕창때문에 마음이 불편할 때, 아버지의 긴 잔소리를 다 듣고 계셨던 수간호사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생김새를 묘사 한다면 안경을 쓰고, 키가 작으시고 머리가 짧은 간호사님이신데!!!
약간은 사무적인 인상을 가지신분. 그 간호사님은 저에게 욕창에는 곰탕이 좋다. 치즈가 좋다.  계란찜이 좋다.  당이 있어서 요플레는 안된다.이거해라 저거해라.. 등등 많은 주문을 하셨습니다.  사실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실때는 잔소리 같아서,  "집에 계시는 남편분이 참 피곤해 하시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분이 제일 생각이 많이 나네요. 또 많이 감사하기도 하구요. 보호자에게  많은 주문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많고 환자에 대한 애증이 넘친다는 증거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희 어머니는 당료도 있으신데,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챙겨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녁에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세심한 관심은 당뇨 환자가 당할 위급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소중한 조언이었습니다. 아울러 다른 간호사님들도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 욕창치료를 위해 애써주신 의사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니 욕창이 생각보다 깊어서 치료가 원활하게 되지 않자, 의사선생님께서 오전에 한번만 하는 드레싱을 오전 오후 두 번씩 해주시고, 혹시나 염증이 생길까봐 얼마나 신경을 써주시던지...보호자들은 자기가 가진 의학 상식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불평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저희 부친도 조급한 마음에 욕창치료가 드뎌진다고 속을 태우곤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부친의 그런 마음을 아셨을텐데도 불편해하는 내색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치료에 더신경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머니 욕창에 좋다고 투명한 알로에를 잘라 넣으시는 모습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태원하신지 벌써 1달하고 보름정도가 지나간듯합니다.  문득 어머니께서 장유요양병원에 계실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매일 병원에 찾아가는 것이 저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잔잔한 감동이 되어 남아있고, 또 그때로 돌아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