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치료’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은 신체적인 장애, 통증, 질환, 외상으로 발생한 운동 제한범위와 이 때문에 떨어진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호흡을 위한 재활 치료도 있다는 사실.

이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신경근 질환 등으로 인한 제한성 폐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되며 폐암, 흉부·복부 수술 전후, 폐 이식 전후 환자에게도 보탬이 된다. 이들은 숨쉬기가 곤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보다 힘들게 숨을 쉬기 때문에 피로감과 우울, 작업능력 저하 등이 따를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무기폐나 폐렴 등의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입원 기간이 늘어나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호흡 재활’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호흡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은 대개 호흡이 짧고 얕으며 심한 경우 내쉬는 숨이 끝나기도 전에 들이마시는 양상을 보이므로 되도록이면 느리고 깊은 호흡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횡격막 호흡과 입술 오므리고 숨쉬기이다.

횡격막 호흡
횡격막 호흡은 흔히 아는 복식 호흡과 같은 방법이다. 횡격막 호흡을 할 때는 편안하게 앉아 어깨와 가슴 근육을 이완한 후 한 손은 가슴 중간에, 다른 한 손은 배 위에 얹은 자세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배 위에 있는 손이 앞으로 나오게, 내쉴 때는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하고, 가슴에 올린 손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입술 오므리고 숨쉬기
이는 말 그대로 빨대를 물거나 풍선을 불 듯 입술을 오므리고 천천히 숨을 내쉬는 것으로, 입안에 생긴 약간의 압력이 기도로 전달되어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분비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횡격막 호흡 및 입술 오므리고 숨쉬기는 하루에 몇 번씩 정해놓고 하기보다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시행하면 호흡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호흡 재활을 할 때는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 사용 등의 의료적 중재, 산소요법, 금연, 환자 교육, 운동, 호흡 훈련, 체위 배액 요법 등의 물리치료, 이완 요법, 작업치료, 영양평가, 심리적 지지 등 다양한 치료 내용이 포함된다.
호흡 재활의 목적은 환자의 생리적, 심리적 증상을 완화하고 호흡 장애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호흡 재활이 호흡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산소포화도와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인식 부족, 시설 및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운 실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